작은 인연을 시작으로 18년째 꾸준히 봉사활동을 이어오는 사람들이 있다. 갈산종합사회복지관 소속 ‘참나기 봉사단’이다.
‘참여·나눔·기쁨’을 뜻하는 참나기 봉사단은 인천시 부평구 미산초등학교 녹색어머니회 만남을 계기로 지금까지 함께 활동을 해왔다. 처음에는 많은 인원으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14명의 단원이 활동하고 있다.
참나기 봉사단은 갈산종합사회복지관을 이용하는 독거노인과 장애인 가정 36곳에 필요한 밑반찬을 전달하는 일을 한다. 식자재 손질부터 조리, 도시락 배달까지 이들의 손을 거치지 않은 일이 없다. 지난달 26일에는 노인들의 기력 보충을 위해 고단백 영양요리인 닭찜과 숙주나물을 준비하기도 했다.
18년간 봉사활동을 지속하기까지 우여곡절도 많았다. 단원들마다 가정에서의 역할과 봉사단으로서의 역할이 겹치는 경우가 다반사였기 때문이다.
김나미(52·여) 참나기 봉사단 총무는 "한 번은 혼자 생활하는 치매 어르신 집을 정기적으로 방문하는 봉사활동을 했었는데, 당시 우리 시어머니가 편찮으셔서 계속 그 어르신을 찾아뵙지 못하게 된 것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이러한 어려움에도 참나기 봉사단은 갈산종합사회복지관 봉사 외에도 부평구 소재 성천의 집에서 매달 2회 청소와 나들이 행사를 지원하는 등 꾸준히 활동 중이다. 이들의 다양한 봉사활동은 인천시사회복지협의회 자원봉사기자단(김성희·이종민)을 통해 시민들에게 소개되기도 했다.
김 총무는 "우리가 자원봉사를 하면서 3년 전부터는 아이 아빠들도 청소년 쉼터에서 자원봉사를 시작하는 등 단원들의 가족도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봉사활동을 하며 우리 지역 사회에 행복바이러스를 전해주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기사보기 : http://www.kihoilbo.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697309 (기호일보=김희연기자, khy@kihoilbo.co.kr)